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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양용은 “US오픈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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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별들의 전쟁’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이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 코스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양용은(33·카스코)이 ‘코리안 듀오’를 이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105회째를 맞는 US오픈은 전통과 권위에서 브리티시오픈과 쌍벽을 이루는 특급 대회로 우승 상금만도 무려 112만5000달러에 달하며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여긴다.

세계 랭킹 50위 이내, 지난해 상금 랭킹 3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조건에 들지 못하면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올해는 전세계에서 9000여명이 도전했다.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다. 양용은은 일본에서 열린 예선에서 당당히 2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출전 선수 모두가 세계 정상급이지만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빅4’로 압축된다.

지난 2000년과 200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있는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올시즌 우즈와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싱은 US오픈 무관의 한을 이번에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둘 중 한 명이 우승을 차지하면 당분간 세계 1위 자리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차례 US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있는 엘스와 상금 랭킹 1위 미켈슨도 결코 우승컵을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최경주는 이번 출전이 다섯번째인 만큼 올해는 반드시 ‘톱10’에 입상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더구나 그동안은 혼자 외롭게 고군분투했지만 올해는 양용은이 있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출전한 양용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림은 물론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의 제물로 삼았던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16일 오후 8시44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이보다 앞서 엘스는 오후 8시22분에 저스틴 레너드(미국) 등과 함께 출발하며 최경주는 오후 9시6분에 채드 캠벨(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짝을 이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싱은 유럽의 최강자 파드리그 해링턴 등과 함께 17일 오전 2시1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SBS골프채널은 17∼20일 오전 2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