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레드오션 넘어 블루오션으로-미래에셋]남들과 다른 상품개발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4 13:09

수정 2014.11.07 17:41



미래에셋그룹은 블루오션(Blue Ocean)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손꼽힌다. 낡은 가치관을 과감히 벗어던지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똑같은 시장에서 동일한 무기로 경쟁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 같은 시장이라 하더라도 특화된 업무에 더욱 집중했다.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이 선택한 첫번째 블루오션이었다. ‘박현주 펀드’는 실명을 사용하면서까지 책임감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불투명한 자산운용에 불만이 많던 투자자들은 박현주 펀드에 열광했다.

그해 이 펀드는 돌풍의 주역이 됐다. 2001년에는 개방형 뮤추얼펀드와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면서 간접투자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2001년 2월 출시된 미래에셋의 인디펜던스 주식형펀드는 지난 7일 기준 누적수익률 239.25%로 연평균 50%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주식형 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증권사를 설립하면서도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당시만 해도 당연시되던 증권사 객장의 전광판을 없앴다. 특히 주식 위탁매매보다는 투자은행(IB) 업무를 집중적으로 육성, 증권업계 인수주선부문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미래에셋 본점 건물 입구에는 바늘이 없는 시계가 설치돼 있다. 장기투자를 위해 지금의 시간을 잊으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물이다.

이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않은 일을 미래에셋은 실행했다.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자산운용 중심’이라는 남다른 생각으로 접근했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해외 현지 운용사를 설립했다. 나아가 인도와 중국시장까지 끌어안는 아시아 글로벌 운용사를 꿈꾸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이 IB업무나 위탁매매 등 기존 증권영업을 위해 해외 사무소를 설립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은 이같은 해외 운용사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지난달 14일 출시했다.


지난해 적립식 펀드 열풍이 불자 일찌감치 그 최대 수혜업체는 미래에셋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동안 펀드 운용에서 쌓은 명성과 신뢰감 때문이었다.
현재 미래에셋 전체로는 매월 약 2000억원의 적립식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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