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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K 캠페인]이원희 녹색소비자연대 위원장“시민 자발적참여 유도”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5 13:09

수정 2014.11.07 17:40



“폐휴대폰 수거운동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휴대폰 수거운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이원희 재활용과사회위원회 위원장은 폐휴대폰의 회수와 재활용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회수체계의 확립과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폐휴대폰 재활용운동 발대식을 하게 된 계기는.

▲휴대폰 제조사들이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폐휴대폰 회수운동에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들도 안쓰는 휴대폰을 장롱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함부로 버리는 등 자원으로서의 휴대폰 가치를 몰라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낭비가 심각한 실정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참여를 동반한 ‘자발적 폐휴대폰 운동 붐’을 조성하고 이를 시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켜 지속적인 실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발대식을 열게 됐다.

―그동안 휴대폰 재활용운동을 펼치는데 어려웠던 점은.

▲우선 폐휴대폰을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문제다. 회수하려면 인거비나 재정의 확보가 우선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방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휴대폰도 EPR이 적용되지만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고 재활용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해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수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도 큰 문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조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휴대폰 재활용운동에 앞장서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제조사들은 현재 재활용촉진법상 타 제조사의 휴대폰도 회수가 가능한데도 이를 제대로 몰라 자기들이 생산한 휴대폰만 회수하는 것도 재활용 운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휴대폰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우리 시민들은 휴대폰 단말기를 갖고있으면 금전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휴대폰 회수와 재활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민들이 휴대폰을 무료 기증해 유엔 아동봉사기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등 사회적 나눔운동이라는 차원에서도 이번 운동의 의의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대략 20개의 휴대폰이 모아질 경우 1대의 공기청정기를 사회적 극빈층에 나눠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휴대폰 재활용운동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게 문제다.


―향후 계획은.

▲우선은 7월부터 3개월 정도는 휴대폰 재활용운동을 시범적으로 검증해보고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빠른 시일내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인구가 밀집된 대단위 아파트단지내 주민들과 대학교, 대기업 등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재활용운동에 대한 참여와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10개 지역에 있는 녹색소비자연대 지부와의 연계를 통해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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