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20대 마음잡기’ 안간힘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5 13:09

수정 2014.11.07 17:39



백화점 업계가 20대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를 오픈하는가 하면 맞선을 주선하는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는 등 20대 마음 잡기에 안간힘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대·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의 최근 연령대별 고객수와 객단가에서 20대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5월 한달 동안의 20대 롯데카드 이용고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 정도 늘어났다. 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도 업체별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15% 정도 늘었다. 객단가도 업체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4만∼6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 고객이 백화점의 매출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한 것.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전략도 각양각색이다.

롯데백화점은 첫 시험대로 ‘인터넷 원피스 카페’을 열어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이 카페는 인터넷을 통해 20대 원피스 마니아층에게 유명브랜드의 원피스와 코디 상품에 대한 정보 및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경매도 진행중이다. 이달 첫째주에 진행된 실시간 경매에서는 약 1시간 동안 300여차례의 호가가 진행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는게 업체 설명이다. 낙찰가는 정상가의 40∼50% 수준.

실시간 경매에 참여해 원피스를 낙찰받은 윤소희씨(25)는 “호가가 진행되는 동안 마치 부동산 경매에 참여한 것 같이 짜릿하고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클럽 UP’을 마련해 맞선을 주선하는 등 20대 회원을 고정 고객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카페 남녀 회원 60명씩을 뽑아 미팅을 무료 주선해 짝을 지어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회원들은 화장품·여성캐주얼·영캐주얼·진캐주얼 의류를 구매할 경우 분기별로 상품구입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최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무료 파티나 영화시사회에 참여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신세계백화점은 20대 전후의 고객을 상대로 한 커뮤니티 ‘빨강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4∼5회의 경품행사 참여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게 이 카드의 특징.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포털 ‘다음’에 ‘갤러리아 4F(Galleria) MAN gds’라는 고객클럽을 두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 20대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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