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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反자본주의 발언 자제를”-존 스노 美재무 경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의 반자본주의적 정서에 일침을 가했다.

스노 재무장관은 런던 선진 8개국(G8) 재무회담 후 14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파이낸셜 타임스(FT)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지도자들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발언을 그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투자자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독일 사회민주당이 헤지펀드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이후 나온 것이다.

독일 사민당 당수인 프란츠 뮌터페링은 최근 헤지펀드 운영자와 사모펀드 투자자들을 ‘메뚜기떼’라고 비난한 바 있다. 펀드 매니저들이 기업을 점령해 단물을 빨아먹은 후 파괴가 끝나면 자리를 뜬다는 것이다.

스노 장관은 “자유시장과 경쟁체제에 동떨어진 어떤 반응이라도 유럽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사업가들은 이득이 돌아오는 곳에 마음이 내킬 때 자본을 투자한다”며 “자기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스노 장관은 “헤지펀드 운영자들은 금융시장에서 몹시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과도한 규제에 대해선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은 금융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주변에 있는 자본을 끌어들인 후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들에게 모아준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헤지펀드는 당국의 감시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미 자체적으로 강도 높게 감시하고 있다”며 “오히려 정부가 끼어들어 규제하기 시작하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것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스노 장관은 유럽을 필두로 세계 경제 균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중국이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위안화 재평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