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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목표가 10만원 첫 제시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5 13:09

수정 2014.11.07 17:39



현대자동차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국내증권사가 현주가 대비 70% 이상 높은 목표가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누리증권은 15일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현대차 목표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기존 최고 목표가는 8만3000원이었다. 또 이날 종가 5만8200원에 비해서도 77%나 웃도는 것이다.

오는 2008년까지 생산능력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대차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가치평가 방식은 더이상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박성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80년대 일본 도요타와 혼다, 90년대 삼성전자의 사례를 볼때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따라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며 “이에따라 현대차의 2007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현재 PER대비 30%의 프리미엄을 부여해 9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98년 초 3만4400원에서 2000년 7월 38만8000원으로 10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PER 3배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12배까지 도약한 결과며 도요타 역시 84년 GM과 미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이후 주가가 3배 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PER가 최고 20배까지 치솟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원가경쟁력 확보 및 품질 향상, 뛰어난 신차효과, 공장의 우수성 및 부품업계 동반 진출, 기존 마케팅 전략의 유효성, 시기의 적절성 등이 앨라배마공장의 성공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선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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