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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이형렬 청호나이스 자금부장…전직원이 조금씩 갹출, 소외된 이웃 보듬죠



“따뜻한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한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청호나이스㈜ 직원봉사모임 ‘작은 사랑 나누기’의 후원회장인 이형렬 자금부장은 15일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발적이고 순수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부장이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작은 사랑 나누기’는 회사 창립 초기에 뜻맞는 몇몇 직원들이 고아원을 방문하는 등 비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출발했다. 본격적인 사내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특히 당시 회원들을 따라 우연히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하늘바라기 보육원을 방문했던 것이 이부장에겐 ‘작은 사랑 나누기’와 인연을 맺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됐다.

그는 보육원 아이들에게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발견하곤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 역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렵게 독학으로 학업을 마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부장은 ‘작은 사랑 나누기’ 모임을 주도하며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회사에서 자금담당 직책을 맡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직접 모임의 운영·기획 등을 처리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조직을 키워 왔다.

이부장은 “현재 작은 사랑 나누기의 운영기금은 전직원의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 모은 후원금으로 마련된다”며 “이 기금은 태백의 하늘바라기 어린이집, 경기도 광명의 무의탁노인 요양시설인 글라라 양로원, 장애여성을 위한 성프란치스코 장애인복지관 등의 후원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해 가을 성프란치스코 복지관에 있는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 것을 꼽았다.

당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들을 직접 공연장으로 안내했던 이부장은 “여성장애인들은 본인의 몸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이중적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얼마전 늦둥이 둘째딸을 얻었다는 이부장은 “아이가 하나 더 늘면서 가족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커지는 가족 사랑만큼이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봐야겠다는 마음도 다지게 된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