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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프트패치 논쟁 사라지나



미국 경제가 물가안정 속에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그동안의 ‘조절된’ 금리인상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금리인상을 멈출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로이터,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RB는 15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기초자료가 된다. 차기 FOMC는 오는 29∼30일 열린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이 0.4% 증가해 4월의 마이너스 0.3%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2배 높은 것으로 경기가 일시적 침체를 겪는 소프트패치 논쟁에 또다시 쐐기를 박은 셈이 됐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 가격이 2% 떨어진 덕분에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0.1%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 제네럴(SG)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갤러거는 AFP통신에 “물가가 안정됐다는 증거가 더 쌓였다”며 “이달 말 FOMC 회의 이후엔 FRB의 금리인상에 제동을 거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는 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 장기금리가 여전히 낮은 데다 주택시장이 과열돼 있어 FRB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타임스는 FRB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0.25%포인트씩 8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1%에서 3%로 끌어올렸지만 같은 기간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장기금리)은 4.7%에서 4.1%로 되레 떨어졌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장기금리 하락은 금리인상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억제하고 경기과열을 막으려는 FRB의 정책목표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FRB가 단기금리를 계속 올리도록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