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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여름장 우리가 이끈다”…여행·영화·게임·엔터주 두각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6 13:10

수정 2014.11.07 17:38


‘여름에 강한 종목을 주목하라.’

본격 여름휴가와 방학철을 앞두고 여행,영화,게임,엔터테인먼트주가 각광받고 있다. 각종 테마주와 IT우량주가이끄는 코스닥시장에서 계절수혜,실적호전,저평가 메리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틈새를 공략중인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3·4분기 실적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7∼8월에 성장폭이 큰 여름실적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여행,영화,게임주 여름철 강하다=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영화,게임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실적호전 기대감은 높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올들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하나투어가 대표적인 종목. 이달초 급상승세로 돌아서 15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16일 2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고유가 부담으로 지난달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7일을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지난 7일 4090원대인 주가는 현재 4500원선까지 회복했다.

영화 ‘역도산’과 ‘수퍼스타감사용’ 등의 흥행실패로 주가에 치명타를 입었던 CJ엔터테인먼트도 여름 흥행기대감이 일면서 지난달 중순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일본 여행객의 휴가철 러시로 수혜가 예상되는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까지 겹치면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여름철 신작 출시를 앞둔 네오위즈 등 게임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4분기 실적주 눈돌릴때=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최근 상승세를 ‘여름 모멘텀’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거 여름철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투자심리가 부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여름철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3·4분기 실적이 특히 돋보일 것이라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 부담이 악재였지만 본격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수요가 사상 최대로 예상되면서 고유가 리스크는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하나투어 역시 관광 출국자가 꾸준히 늘면서 외형성장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다.

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나투어는 최근 성장속도나 안정적인 이익성장률 추이를 볼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목표주가를 2만91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파라다이스는 연말 경쟁업체의 등장이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현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비교적 우세하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실적주의 프리미엄을 받기는 힘들더라도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은뒤 잠재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부터 상승탄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카지노업체와 여행업체,게임업체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주가를 보여왔다”며 “펀더멘탈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여름철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여름게임주로는 네오위즈,NHN,엔씨소프트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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