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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이모저모] ‘솥뚜껑 그린’ 오버파 속출 外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9 13:10

수정 2014.11.07 17:36



‘솥뚜껑 그린’ 위력…오버파 속출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 코스의 악명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바람이 거의 없고 뜨거운 날씨 속에 그린은 말라 붙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솥뚜껑 그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올린 브라운은 3라운드의 대표적 희생자 중 한명. 브라운은 이날 3번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핀 60㎝ 거리에 떨구었다. 그러나 볼은 조금씩 구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린 에지를 가로질러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버디 찬스가 순식간에 보기로 변하고 만 것.

이날 83명의 선수중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선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이날 9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피터 제이콥슨(미국) 단 2명뿐이었고 3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중인 선수는 구센뿐이다.

2명의 무명씨, 105회 US오픈 최대 화재

○…세계랭킹 100위권 밖의 2명의 무명 선수가 올해 US오픈의 최대 화재로 떠올랐다. 선두 레티프 구센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올린 브라운과 제이슨 고어(이상 미국)가 그 주인공.

46세의 노장 브라운은 통산 2승을 올렸으나 최근 몇년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며 세계 랭킹 300위에 머물렀으나 이미 예선전에서 ‘꿈의 59타’를 치며 이변을 예고한 바 있다.


세계 랭킹 818위로 골프 전문가들에게조차 낯선 제이슨 고어는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선 데 이어 마지막날 구센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돼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됐다.

우즈, “아버지를 위해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월 셋째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Father’s Day)를 앞두고 자신의 10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효도 선물로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선두에 6타차 공동 7위에 오른 우즈는 “아직 나도 우승 후보중 한명이다. 이번 대회는 이븐파로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또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우승 트로피가 아버지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극한 효심을 보였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최근 암 치료를 받고 투병 중이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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