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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아파트 견적 ‘평당 4천만원’



서울 뚝섬 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주택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한강조망권과 서울숲 개발, 지하철 신분당선 개통 등 각종 호재가 맞물려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3500만∼4000만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상업용지 입찰에서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낙찰됐다.

19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추첨이 진행된 뚝섬 상업용지는 1구역 2998억원(예정가 1381억원), 3구역 3824억원(▲ 2057억원), 4구역 4440억원(�Q 1832억원)에 각각 낙찰자가 결정됐다. 특히 낙찰가 총액은 1조1262억원으로 지난 2월 당시 서울시가 입찰 취소 전 제시했던 입찰 예정가(총 3771억원)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은 액수다.

입찰 당일 현장을 찾은 업체 관계자들도 낙찰자들이 써낸 가격에는 혀를 내둘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높은 가격”이라며 “수익성을 어떻게 맞출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뚝섬에서 나올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고 분양가’를 갱신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주거시설이 45% 들어설 3구역에 입찰했다가 쓴 맛을 본 한 업체의 경우 50평∼80평형대의 대형 아파트 분양가격을 평당 3500만∼3600만원으로 추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가 쓴 입찰가격은 3650억원이다.

1구역에 입찰했던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대신 개발한 장기보유 할 예정인 땅이라면 이처럼 높은 입찰가는 납득할 수 있겠지만 분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상복합의 경우 평당 4000만원 정도는 받아야 수지가 맞을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낙찰사들은 평당 4000만원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개인이 낙찰돼 화제가 됐던 1구역의 경우 실제 낙찰사는 최근 영등포 SK리더스뷰 등을 분양했던 인피니테크라는 부동산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간에 떠도는 것과 같이 분양가가 평당 3500만∼4000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추측은 무리다. 최근 분위기도 있고 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만 책정할 수는 없을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상하고 있는 분양가의 근사치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면적의 30% 이상을 관광호텔로 개발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당초 수익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4구역도 예상과 달리 예정가의 242%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4구역 낙찰자는 지난해 봄 오피스텔 투자 열풍을 몰고 왔던 경기도 부천의 위브더스테이트를 시행했던 피앤디홀딩스라는 부동산개발회사.

이 회사 개발사업팀 관계자는 “서울시가 올 초에 공고했던 조건에서도 이번에 입찰했던 가격에 들어가려고 했었다”며 “호텔의 경우 분양은 어렵지만 수익을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을 짜고 있으며 최고급 호텔을 만들기 위해 여러 호텔법인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분양될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인들이 저항을 느낄 수 있는 가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들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지구단위계획, 건축심의, 환경영향평가, 분양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 대략 내년 하반기 정도에 공동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당 4000만원’이 현실화되자 뚝섬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인근의 성수동 차세대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한달 새 주변 30평형대 아파트가3000만∼5000만원 정도 올라 지금은 평당 1600만∼1700만원 한다”며 “뚝섬에 분양될 주상복합이 평당 3000만원 하면 기존 아파트도 200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주변에서 예측했는데 낙찰결과를 보면 분양가는 이보다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 사진설명=서울 뚝섬 상업용지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낙찰되면서 앞으로 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숲 개장과 신분당선 등 호재까지 겹쳐 벌써부터 '분양가 4000만원'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고 일대 집값도 크게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