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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유일전자 계열화 잰걸음…장세욱 전무 등기임원 선임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0 13:10

수정 2014.11.07 17:35



동국제강 장세욱 전략경영실장(전무)이 새롭게 인수한 유일전자의 등기 임원으로 선임돼 ‘계열사 챙기기’에 직접 나선다.

이밖에 이번 인수를 주도한 신사업개발팀 심준구 팀장 등 4명의 동국제강측 인사들도 임시주총에서 유일전자의 등기 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일전자는 오는 7월28일 임시주총을 열고 장전무, 심팀장을 비롯해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장전무는 장세주 회장의 동생이자 그룹의 신사업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그룹 전략경영의 수장이다. 지난 3월에는 계열사 유니온스틸의 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바 있다.

유일전자의 새로운 대표이사 자리에는 동국제강이 이미 정보기술(IT) 전문가에 의한 전문 경영인 체제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동국제강측 인사는 일단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그룹 관계자는 “현재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부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병채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따라서 장전무가 직접적인 경영 일선엔 나서지 않지만 추가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있어서는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그룹은 유일전자를 디스플레이 및 정보통신 기기용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육성,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조원의 전문 IT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로는 김대희 법무법인 대륙 매니징파트너와 이준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박시환 변호사 등 법조인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사 선임건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유일전자 등기임원은 기존 6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지난 9일 지분을 매각한 양윤홍 사장이 이번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여 총 10명이 새로운 이사회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전무의 이사 선임은 유일전자내에 동국제강 그룹의 경영 이념을 전파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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