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해외건설 현장을 가다]현대건설 김영택 상무…현대 기술 인정받아 쿠웨이트서 우호적

함종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3 13:11

수정 2014.11.07 17:33



현대건설 쿠웨이트 지사장 김영택 상무(사진)는 해외건설원조 현대건설내에서도 손꼽히는 해외영업통이다.그는 지난 82년 현대건설 입사후 줄곳 해외영업부에서만 근무했다. 이라크,멕시코,러시아,인도네시아,싱가폴,카자흐스탄,키르키지스탄 등 그가 일했던 나라는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현대건설 쿠웨이트 지사는 쿠웨이트시티 미쉐리프 지역의 허름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일반 주택을 지사로 개조해 사용하는 그의 사무실은 비록 오래되고 낡았지만 김상무의 업무는 항상 최첨단이다.

우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쿠웨이트 정부 동향,발주처 움직임 등을 정확하게 읽어내야 한다.


공사 한건당 발주 금액이 수천억∼수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니만큼 미국 CIA요원 못지 않은 첨단 정보파악 능력을 필요로 한다.

발주 예상 공사가 포착되면 철저하게 입찰 준비를 한다.치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입찰 여부를 결정하고,입찰에 초청받아 낙찰받을 수 있게끔 만전을 기한다.또 낙찰후에는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 현장의 온갖 대내외 업무를 지원한다.

대형 공사 발주가 잇따르고 있는 쿠웨이트에서 세계 각 건설업체들은 지금 포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김상무는 다행히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신용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쿠웨이트 각 발주처들이 대형 공사 입찰에 현대건설을 빠짐없이 초청하고 있고,일단 초청이 된 후엔 가격경쟁력면에서 유럽,일본 등 선진국 업체보다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건설이 이같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했다.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사장 취임이후 해외현장을 두루돌며 해외공사수주를 적극 독려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고유가 바람으로 중동지역에서 공사 물량이 쏟아지면서 ‘준비된’ 현대건설로 중동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긴팔셔츠에 곤색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하는 그에게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중동의 무더위도 그가 하는 일에 전혀 지장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쿠웨이트시티=함종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