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선사 하반기 선박발주 안해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6 13:27

수정 2014.11.07 17:31



국내 주요 해운선사들이 올 하반기 선박 발주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선박 가격이 높아지고 해운시장이 불투명해진 데다 오는 2008년 이후 공급과잉 우려까지 나오면서 선사들이 물량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 2월 4700TEU급 컨테이너 5척, 8700TEU급 4척 등을 발주해 2008년부터 각각 중동과 아시아·구주 노선에 투입키로 했으나 하반기에는 추가 발주 계획이 없다는 것. 유조선의 경우 지난 1월 5만t급 2척, 27만t급 중고선 등을 발주했으나 하반기에는 발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경우도 지난 2월 6500TEU급 3척을 발주해 2008년 유럽 및 미주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역시 하반기에는 발주 계획이 없는 상태다.

STX 팬오션 코리아, 고려해운, 세양선박 등 대부분의 선사들도 하반기 선박 발주 계획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벌크운임이 폭락한 데다 컨테이너 운임의 경우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벌크 운임이 폭락한 데 이어 컨테이너 운임마저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박 발주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gs@fnnews 이규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