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프리틴 세대’ 패션시장 귀한몸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6 13:27

수정 2014.11.07 17:31



‘10∼14세, 프리틴(Preteen)을 잡아라.’

자기 주장이 강하고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한 프리틴세대가 패션시장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프리틴세대란 10세 전후의 초등학교 3∼6학년 정도의 아이들을 말한다.

2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3년 대비 14.8% 성장했고 올해는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 1·4분기 아동복시장은 업체 및 할인점의 마케팅 노력과 성인브랜드의 아동복 라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 1999년 조사 이후 최고 시장규모인 2705억원을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프리틴 패션 브랜드가 많지 않고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바이스 키즈는 올 연말까지 백화점과 전문점 등 50여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컨셉트도 성인 리바이스와 동일하게 구성된다.

또 미국 마텔사의 10세 전후 브랜드 ‘바비스타일’은 성숙한 성인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옷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엄마와 딸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성인 의류도 20% 정도 갖추고 있다.


바비스타일의 최낙삼 본부장은 “종종 초등학생들이 매장으로 찾아와 패션잡지를 가리키며 이런 옷 없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며 “이들은 성인의 옷과 비슷한 옷을 입되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하며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랜드 ‘더데이걸’은 성인을 흉내내고 싶어하는 심리에 맞춰 디자인은 성인캐주얼과 똑같이 하되 세탁은 손쉬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게스키즈도 늦어도 오는 2006년 봄·여름철까지 프리틴 의류시장에 가세할 계획이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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