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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30일 개막]김주연 ‘벙커샷’ 돌풍 이어간다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8 13:28

수정 2014.11.07 17:21



‘버디 벙커샷’ 한방으로 하루 아침에 스타 자리를 꿰찬 김주연(24·KTF)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오는 30일 밤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CC(파72·652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여자 대회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시즌 상금 랭킹 60위 이내 등 총 64명의 톱랭커만이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우승 상금만도 50만달러에 이르러 김주연이 우승한 US여자오픈(56만달러)에 이어 LPGA 투어 가운데 두번째로 많다. 매치플레이 방식의 여자 대회가 미국 본토에서 열리기는 지난 54년 이후 처음이다.

김주연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일궈내 US여자오픈 우승이 결코 운이 아닌 실력의 결과라는 걸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기싸움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매치플레이라는 점에서 현재 누구보다 자신감이 충만한 김주연에게 절대 유리하다.


6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는 무려 15명에 이른다. 박희정(25·CJ), 장정(25), 김미현(28·KTF), 한희원(26·휠라코리아), 강지민(25·CJ), 김초롱(21), 김영(25·신세계), 박지은(26·나이키골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 이미나(23), 김주미(21·하이마트) 등 13명은 상금 랭킹에 따라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박세리(28·CJ)는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수적인 우세 못지않게 무더위와 함께 한국 선수들이 서서히 위력을 되찾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은 접었지만 소렌스탐은 누가 뭐래도 우승후보 0순위임에는 틀림없다.

US여자오픈에서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한 ‘필드의 패션모델’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멕시코 ‘골프 영웅’ 로레나 오초아도 한국 선수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10대 선수들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LPGA ‘신예 돌풍’의 주역 폴라 크리머(미국)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가 출전한다.

첫날 32강을 솎아내고 둘째날 16강을 가려낸 뒤 셋째날에는 16강과 준준결승전을 한꺼번에 치르고 마지막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갖는다.


SBS골프채널이 7월1일부터 3일까지는 오전 4시, 결승전이 열리는 7월4일에는 오전 3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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