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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투자사 수익 계속 악화…영진위 “제작비용 상승에 매출 제자리”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8 13:28

수정 2014.11.07 17:20



영화제작·투자사의 수익률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반면, 극장의 수익률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제작·투자사의 경영 환경과 관련한 한국영화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8일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수익성 분석과 투자활성화 방안연구’에 따르면 제작·투자 부문의 평균 경상이익은 2002년과 2003년 잇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투자 부문의 수익성 감소는 편당 평균 비용이 2001년 30억원에서 2002년 35억원, 2003년 44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매출액은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부문의 매출액은 2001년에는 43억원을 기록했지만 2002년 32억원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2003년에는 4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률은 2001년 29.3%을 기록했으나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9.7%와 -8.8%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극장의 수익성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가 수집된 극장들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001년 14.9%에서 2002년 18.1%, 2003년 18%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제작·투자 부문과 달리 극장의 수익성은 안정적이며 특히 멀티플렉스 체인의 수익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작·투자 부문의 수익성 강화와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와 극장 간의 수익을 분배하는 비율인 부율의 조정을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투자사(수입사)와 극장의 부율은 6대4인데 반해 한국영화는 5대5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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