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일본 스미토모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환경친화형 반도체 도금기술을 수출한다.
29일 삼성테크윈은 최근 세계 10대 리드프레임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DCI사와 초박막 팔라듐(μ-PPF)의 도금기술·특허 사용에 관한 포괄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금기술 이전료는 160만달러 안팎이며 10년간 DCI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세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μ-PPF란 리드프레임(반도체 칩에 부착되는 금속기판)의 일종으로 기존의 은(Ag) 도금을 하지 않고 팔라듐(Pd) 도금을 실시해 생산된 제품이다.
삼성테크윈의 μ-PPF 도금기술은 고가의 귀금속인 팔라듐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도금 두께를 줄여 도금원가를 75% 이상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94년부터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환경규제 물질인 납(Pb)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기술인 팔라듐 도금을 적용한 리드프레임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 97년에는 팔라듐 가격의 상승에 따라 초박막 팔라듐 도금기술을 적용한 μ-PPF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국 등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001년 일본 스미토모와도 μ-PPF의 도금 특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테크윈은 μ-PPF 제품으로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의 유해물질규제지침(RoHS) 규제가 발효되는 오는 2006년 이후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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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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