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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日카드업계 “한국을 배우자”



【가고시마=고은경기자】일본의 신용카드 시장이 올해 1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들이 카드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지문과 손금을 이용한 첨단 카드가 등장하는 등 일본 카드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의 신용카드사들은 한국정부의 카드시장 활성화 정책과 잘 구축된 가맹점 인프라, 신용평가사(CB)를 벤치마크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니얼 린츠 비자 인터내셔널 기업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지난 24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여신협회 주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일본 신용카드 시장은 올해 10% 성장하는데 이어 매년 15∼20%씩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에 그쳐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카드 발급수가 이미 1인당 3.5매에 달하는 데다 카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 포화상태에 이른 우리나라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일본 은행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신판(shinpan)과 제휴를 통해 제한적인 카드발급을 해오던 은행들이 본격 신용카드 시장을 발급하기 시작하면서 카드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린츠 이사는 “은행들은 계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업을 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며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카드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통신(IT) 강국의 장점을 살려 지문과 손금을 이용한 카드가 상용화되는 등 카드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일본 카드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린츠 이사는 “한국처럼 가맹점 확보는 물론 고객을 세분화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CB 역시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며 “일본 신용카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scoopkoh@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