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교보 금융지주사 전환 검토…신창재 회장 2500억이상 증자추진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29 13:28

수정 2014.11.07 17:15



교보생명은 안정적 지급여력 비율 확보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2500억∼5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160% 정도인 교보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인 180∼200% 정도로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 현재 비상장 상태에서 증자하거나 상장을 통해 증자하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지급여력 비율을 10%포인트 높이려면 120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선적인 증자 규모는 2400억∼2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회장은 또 “자산관리공사와 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나 최종 합의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시각차는 많이 좁혀졌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제3자 배정을 포함한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자산관리공사와 합의를 끝낸 후 다음 주총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신회장은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증자를 유리하게 하고 외부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교보생명에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이 7∼8곳으로 주로 외국인투자가인데 상호간에 경영 전략이 맞다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회장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시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교보문고 등 비금융계열사에 피해가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증권, 교보투신운용,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정보통신 등 7개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그는 교보생명의 경영 위기설에 대해 “현재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를 받고 있는데 검사 결과를 보면 경영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회장은 “오는 2007년까지 생명보험 업계에서 생산성 등 질적 부문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2005회계연도 경영 목표와 관련, 재무설계사 1인당 월납 초회 보험료수입 58만원, 13회차 계약 유지율 83%, 배당전 순이익 2000억원을 제시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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