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셋톱박스 대장주 연일 고공행진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30 13:28

수정 2014.11.07 17:11



코스닥 셋톱박스 대장주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 기대감,장기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더욱 탄탄해진 경쟁력, 장미빛 일색인 향후 업황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뿐만아니라 내년이후까지 셋톱박스의 장기 성장을 낙관하며 해외수주 물량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해볼 것을 조언했다.

◇셋톱박스주 날개달았다=코스닥시장의 셋톱박스 양대 산맥인 휴맥스와 홈캐스트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휴맥스는 전일보다 4.68% 올라 1만4550원에 마감,3일연속 상승세를 이으며 신고가를 경신했고,홈캐스트 역시 전일보다 0.35%상승한 87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이들종목은 지난 4월말이후 쉬지않고 상승세를 펼치며 상승세를 대세로 굳히는 모습이다.


후발주자 토필드도 이날 0.53%오르며 9570원에 마감됐고,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텍은 이날로 각각 3일째,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단,셋톱박스주의 상승세는 업황이 본격 성장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다. 동부증권 김호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3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올해와 내년에는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유럽시장의 디지털 지상파,케이블 방송시장이 본격 확산될 예정이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경쟁은 심화되고 단가는 떨어지면서 장기간 침체를 겪던 시기, 셋톱박스업체들은 오히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며 “현재 주목받는 이유도 제품비중을 철저히 고가마진류로 재편하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키운 상태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럽시장 성장세,자체 경쟁력이 모멘텀=코스닥에 상장된 10여개 셋톱박스업체중 하반기 주목할만한 종목은 휴맥스,홈캐스트,토필드와 이달 상장예정인 가온미디어 4인방으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휴맥스는 3년간 3000억원대 매출에서 정체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5000억이상,내년에는 9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되는 등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은 일본 방송사업자 시장 활성화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더욱 집중이 필요한 시기는 3·4분기이후”라며 “3·4분기에는 1년여동안 중단된 미국 DTV사 매출이 새로 잡히고, 지지부진했던 디지털TV 신규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캐스트와 토필드는 유럽시장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홈캐스트는 지난해 유럽 매출비중이 전체 27%였지만 올해는 50%로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규모가 동시에 급증할 전망이다.토필드는 고마진 PVR제품이 독일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영국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지난 2001년 설립후 3년만에 연간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한 알짜기업이다.매출규모로는 상장업체중 3위에 해당된다.
상장되 되기전에 CJ투자,동부,현대증권으로부터 최근 잇따라 호평을 받으면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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