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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체감지수 여전히 냉랭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63.0을 기록해 전달(51.3)보다 11.7포인트 상승했지만 아직도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건설 경기실사지수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61.5로 전월(41.7)에 비해 19.8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 8월(83.3) 이후 3개월째 기준선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이 이어졌다. 중견업체도 한달 전보다 17.8포인트 오른 76.9로 다소 회복됐으나 중소업체는 전달보다 4.8포인트 하락한 48.9를 기록해 기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건설업체가 71.0으로 전달(50.1)보다 20.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업체 역시 한달 전에 비해 4.8포인트 오른 60.3을 기록했다.

전체 공사물량 지수는 62.2로 전달(62.6)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토목의 경우 58.4로 공사물량이 부족한 거스올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물량이 크게 줄어온 주택부문(68.0)의 경우 전월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해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건산연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공공부문의 경우 조기발주로 인해 하반기 들어 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민간자본유치(BTL) 사업 확대로 인해 중소업체가 심각한 물량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건설경기 침체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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