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타격을 받고 있는 치킨업계 돕기에 나서 화제다.
외식창업 및 식도락 문화를 추구하는 대학 연합동아리인 ‘맛집탐험대’ 소속 대학생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치킨데이’를 지정해 AI를 바로 알리고 닭고기를 애용하자는 캠페인 활동을 편다.
그 첫 행사로 맛집탐험대는 지난 5일 ‘2005 서울 국제외식산업 식품 주방기기 전시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회원 100여명이 닭과 마귀로 분장해 ‘닭이 마귀(조류 인플루엔자)를 물리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AI 확산 우려에 대해 ‘먹는 닭고기는 AI와 무관하다’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어 맛집탐험대는 자양동 건국대 일대로 옮겨 한 치킨전문점에서 ‘닭고기 먹기’ 행사를 벌이는 동시에 손님들에게 AI 바로 알기 및 닭고기 애용을 독려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다.
맛집탐험대 회장인 황남인씨(상명대?26)는 7일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영세 양계업자을 돕자는 차원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회원 및 각 대학 지도교수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한달 전부터 닭고기 애용 캠페인을 준비해 왔다”며 “치킨데이 행사를 대학별 동아리에서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치킨외식산업협회 등에 지원을 요청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형태로 닭고기 애용 캠페인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맛집탐험대(cafe.daum.net/mattam)는 지난해 9월 서울지역 34개 대학 동아리들이 모여 결성했으며, 매주 특정한 맛 테마에 따라 회원 500여명이 조별로 나눠 서울 및 수도권의 해당 맛집을 순례하며 요리?점포 관련 외식창업 자료를 수집, 교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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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사진설명=서울지역 대학들의 외식창업 및 식도락 연합동아리인 '맛집탐험대' 회원들이 지난 5일 서울 자양동 건국대 부근 한 치킨전문점 앞에서 닭과 마귀(조류 인플루엔자)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닭고기 애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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