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주식운용 수익률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38.73%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주식운용 수익률 9.93%의 4배 수준이며 지난 2003년부터 올 9월까지의 국민연금기금 주식운용 연평균 수익률인 28.24%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채권 전체의 수익률은 4.76%를 기록, 지난해 수익률(5.63%)은 물론 지난 2003년부터 올 9월까지의 연평균 수익률(5.49%)에도 못미치는 등 전체로 부진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김근태 장관 주재로 열린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금운용 현황을 발표했다.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은 총 157조5837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41조1366억원보다 11.7% 늘어났다. 9월 말까지 채권 평가손익을 뺀 장부가 기준으로 본 연금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도 7.81%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수익률 5.89%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며 지난 2003년부터 올 9월까지의 연평균 수익률인 7.48%를 웃도는 수치다.
국민연금기금의 투자는 대부분 금융부문(98.4%)에서 이뤄졌으며 공공부문(1%), 복지부문(0.2%) 등은 낮았다. 금융부문 가운데에서는 국내 채권이 81.4%를 차지했고 국내 주식 11.2%, 해외 채권 6.6%, 대체투자 0.4%, 해외 주식 0.3% 등으로 나타났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채권 투자규모는 총 126조1580억원이었으며 해외 채권 투자규모는 10조309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7조3316억원으로,9월말 현재 약 624조원인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이른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주식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금의 장기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핵심 복지사업 1∼2개를 발굴해 사회 합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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