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서울지역에 일반 분양분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조합원 배정 없이 단지 전체를 일반 분양하는 서울시내 아파트 분양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단지 규모가 극히 적고 입지가 취약했다. 때문에 일반 분양분을 노릴 수밖에 없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는 ‘속빈 강정’이나 다름 없는 경우가 많았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12월 서울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일반 분양분만으로 이뤄진 단지는 총 6개 단지로 1879가구에 달한다.
특히 서울숲이 주거환경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성수동에 현대건설 445가구를 비롯해 장위동에 600가구 규모의 단지 분양도 있어 규모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단지의 경우 큰 평형 및 조망권과 향이 좋은 동?호수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일반 분양분은 저층이나 서향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조합원이 아니면 서울시내에서 원하는 집을 장만하기 힘든 형편이다.
실제 대표적 재건축 단지이며 지난 5월 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잠실주공 2단지의 경우 전체 5563가구 중 일반 분양분은 가장 평형이 작은 12평형(868가구)과 24평형대(228가구)에 몰렸다.
이는 일반분양 물량(1115가구)의 98%에 달해 재건축 단지 분양의 일반 분양분이 소형 평형에만 집중되고 있는 전형을 보여줬다.
그나마 일반분양 물량은 한강조망권을 구하기 힘들고 단지 입구에서 거리가 먼 동에 배치됐으며 일반분양된 24평형은 모두 각 동의 저층(1∼2층)에 자리했다.
더욱이 앞으로도 서울지역에 일반 분양분으로만 공급되는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조합원이 아니면 서울에서 아파트 청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일반 분양분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원하는 평형을 마음대로 선택한 후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조합원분이 없는 아파트는 청약시 조합원에 대한 차별을 받지 않고 추첨으로 동?호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될 수 있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서울지역은 대개 단지 규모가 큰 유망 분양아파트는 재건축 단지”라며 “실수요자라면 일반 분양이 많은 아파트에 청약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