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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1월효과’재현될지 관심 집중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1 14:04

수정 2014.11.07 00:54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장세를 지속하면서 새해증시의 ‘1월효과’가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감안할 때 상승 추세가 연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업들의 긍정적인 4·4분기 실적과 맞물릴 경우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코스피

지난해 1380선에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올해 첫째주에도 2006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견조한 수급을 바탕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장 강력한 주가 상승 요인이었던 수급 상황을 보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투신권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전체적으로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과거 2001년 이후 2005년까지 1월에는 단 한번도 순매도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1월에 순매도를 기록하지 않았던 것은 연말에 1년을 정리하면서 팔았던 주식을 1월에 다시 사들이는 매매패턴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1월에도 이같은 현상을 반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우려 사항이지만 과거 경험상 1월은 주가가 강세를 보여 왔고 현재 매수 주체가 외국인과 투신권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도는 견딜 만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1월 둘째주부터 기업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연초 증시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난 4·4분기 실적은 물론 올해 실적과 업황을 함께 고려,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까지 4·4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006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김완규 연구원은 “실적전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연초에는 경기민감섹터를 중심으로 이익모멘텀 개선이 부각되는 정보기술(IT)과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 및 금융섹터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개별종목보다는 중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첫째주 미국시장에서 발표되는 ISM제조업지수, 자동차 판매 및 공장 주문 등의 경제 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ISM제조업지수는 소폭 하락, 자동차 판매와 공장 주문은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닥

작년 마지막 거래에서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회복한 70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코스닥 시장을 급랭시켰던 ‘황우석 쇼크’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코스닥 시장을 막판 강타했던 ‘황우석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바이오 테마주들이 보인 하향조정국면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테마주 몰락에 따라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의 실적 모멘텀에 근거한 투자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시장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약한 점도 부정적이다.

더구나 지난해 연말 코스닥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로봇관련주나 대세상승기를 구가했던 줄기세포 및 바이오주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재료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보여 연초 랠리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해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지수 상승탄력이 적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에 연동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에 나타난 1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만큼 투자는 실적 호전주나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과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700포인트 안착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한동안 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장비주들의 실적장세가 예상되지만 기타 IT부품주들은 여전히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 박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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