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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탈출 종목 투자 신중히”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상장규정 개정안이 지난달부터 시행되면서 관리종목 업체들이 잇따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플래닛82·한통데이타·이노티지·베넥스 등이 관리종목 탈출에 성공했고 서원아이앤비와 대신개발금융 등은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일부 해제했다.

플래닛82와 한통데이타는 이번 상장규정 개정안으로 직접 수혜를 입었다. 이들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지만 관련 관리종목지정제도가 폐지되면서 조기 해제됐다. 분식회계로 대표이사가 검찰에 기소된 터보테크는 개정안 덕분에 관리종목 편입을 피했다.

문서관리시스템업체 이노티지는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사유를 해소해 지난해 12월23일 관리종목에서 탈출했다. 베넥스는 매출액 30억원 미달 사유를 해소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대신개발금융은 액면가액 일정비율(40%) 미달사유를, 서원아이앤비는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사유를 각각 해소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일부 해제됐다.

코리아텐더?제일?엔터원 등은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한 종목들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이 된 코리아텐더는 2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0억원대로 늘어나 관리종목 탈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일도 미국 디지털라이트사와의 제휴 연기에도 불구, 자금상의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어 관리종목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활황이고 좋은 종목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이 관리종목을 탈피했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분식회계나 주가조작 등을 한 도덕성이 의심되는 업체를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관리종목의 경우 지정사유 해제 노력 차원에서 단기 호재성 공시를 남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근본적 원인이 해소된다면 모를까 주가 연속성을 갖기 힘든 만큼 테마 차원에서 단기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경우 기업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돼 퇴출 리스크나 정상화 여부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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