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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한수 통상교섭본부 FTA국장



“한국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곧 시작됩니다.”

통상교섭본부 FTA국 김한수 국장(52·사진)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FTA 2년차의 포문을 열었다.

1년 전 FTA국 출범과 동시에 지휘봉을 잡은 김국장은 행시 19회 합격 후 20년간 옛 통상산업부(현 산업자원부)에 몸담은 뒤 지난 98년 통상교섭본부로 옮겨 다자통상총괄담당팀장, 다자통상협력과장 등을 역임한 자타가 공인하는 다자통상 전문가다.

한국이 전세계 FTA 무대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가 처음.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비해 최소 3년 정도는 늦었지만 지난 한해 동안 싱가포르, 칠레,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16개국과 전체 혹은 부분 타결을 선언하며 일본을 앞질렀다.

김국장은 “지난 한해 16개국과 타결에 성공했으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자평하면서 “사실상 전세계 FTA 무대에서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FTA의 경우 6개월 만에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선진화된 FTA 경제권과의 체결을 통해 제도적으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올해 김국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ASEAN을 제외하고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나머지 5대 거대경제권과는 아직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내내 계속됐던 시위와 체포·사망소식 등 농업분야의 저항에 미뤄볼 때 선진경제권과의 서비스·투자 등 개방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여 더욱 그렇다.

김국장은 “계획대로라면 미국 등 새로 시작해야 할 거대경제권이 많아 부담도 된다”면서 “올해가 가장 큰 고비”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FTA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전세계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주목하고는 있지만 DDA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FTA 파고는 높아질 것으로 김국장은 내다봤다.


이런 의미에서 인도와 벌일 FTA 협상에 김국장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인도와의 FTA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협상 개시 선언만 남았다”면서 “신흥거대시장과 첫 출발하는 사례로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며 농업부문의 피해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국장은 “ASEAN과는 오는 4월께 정식으로 서명해 상반기 중 국회 동의를 끝마치고 협상중인 캐나다·멕시코 등과도 좋은 결과물을 낼 것”이라며 “중동국가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손익을 꼼꼼히 따져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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