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태양광 발전 시장 급속 확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4 14:13

수정 2014.11.07 00:48



고유가시대를 맞아 태양광 발전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100%가량 성장한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태양광 발전 주택 10만가구 보급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 발전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자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을 생산하는 에스에너지, LS산전, 현대중공업, 경동솔라 등 주요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장 '쑥쑥'

올해 태양광 발전 시장 예상규모는 1000억원대로 전력생산량이 최대 14만㎿에 달한다. 보통 태양광 발전 주택 1가구당 3㎾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600억원대(전력생산 7㎿ 수준)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정부도 올해 태양광 주택 보조예산을 지난해보다 200%가량 증액, 49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1240가구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3400가구를 태양광 주택으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1400가구 아파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범 설치한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본격 확대되면 오는 2012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총 1300㎿의 전력생산 효과가 기대된다. 더욱이 1㎿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5∼6건의 수주가 올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는 22만가구가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은 아직도 초기단계이지만 일사량 등의 여건이 좋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메이저 5개사 수주경쟁

올해 태양광 주택 3400가구 보급, 1㎿급 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 태양광 발전시스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업체간 수주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태양광 발전 수주전에서 앞서가는 업체는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에스에너지. 에스에너지는 강원도 동해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1㎿급 태양광발전소를 지난해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후발주자로 뛰어든 현대중공업도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모듈 개발 기술력과 자본력을 내세우고 있다. 올 매출 300억원을 예상하고 이중 절반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지난 86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한 LS산전도 올 매출 150억원대를 예상하고 공공발주 물량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경동도시가스 등이 출자해 만든 경동솔라도 연간 10㎿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 태양광 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시장은 갈수록 급팽창할 것"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일본, 유럽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태양광 원재료인 모듈셀이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 이 원·부자재의 수급문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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