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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3월매각’ 사실상 무산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5 14:14

수정 2014.11.07 00:46



LG카드 매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5일 “LG카드의 2005년 회계결산 보고서가 나온 뒤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매각공고는 내달에나 게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초 산업은행은 이번 달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결산결과를 지켜 보기로 함에 따라 1개월가량 늦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3월내 매각완료’라는 산업은행의 계획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통상 기업매각은 매각공고가 나간 뒤 최소한 6∼7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빨라야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또한 채권단 내부에서 ‘매각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미 몸집(시가총액)이 너무 커져 원매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게 채권단의 전략적인 판단이다.


이와관련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채권단이 원금손실을 본 것도 아닌 마당에 시한을 정해놓고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원론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카드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자금의 손익분기점은 주당 3만5000원선이다.
이날 오후 LG카드 주가가 5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채권단은 주당 1만7000원가량의 이익을 본 셈이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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