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회장 전용기는? 삼성전자 업무용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6 14:14

수정 2014.11.07 00:46



이건희 삼성 회장의 귀국설이 연일 오르내리면서 그의 전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회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보잉-737과 BD7001A10 등 2종은 실제로는 삼성전자의 업무용 비행기다. 관리는 삼성테크윈이 하고 있다.

삼성전자 회장을 맡고 있는 이회장이 해외출장시 이 비행기중 하나를 주로 이용하면서 이회장의 전용기로 잘못 알려져 있다.

보잉-737은 지난 2002년 구매한 것으로 18인승이다. 삼성전자는 비행기 내부를 개조했으며 실내는 세계 정보기술(IT) 회사의 업무용답게 최첨단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안에 응급의료설비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이 가능한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BD7001A10는 지난 2000년 구입한 맞춤형 기종으로 14인승이다.

두 비행기의 연간 운행횟수는 100회가량으로 이중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2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지난해 9월4일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를 경유해 미국으로 출국할 때도 보잉-737 기종을 이용한 바 있다. 삼성테크 관계자는 “이회장의 업무용 비행기 연간 이용횟수는 많아야 3회 정도”라고 말했다.

이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삼성전자 회장?사장단이 주로 탑승하며 전무나 상무도 긴급 출장시에는 이용한다.

7일 오전 보잉-737이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오면서 이회장의 귀국설이 나돌았지만 삼성측은 이 비행기 탑승자에 대해 업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임원이라고만 밝혔다.

삼성측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탑승수속 등의 시간을 절약, 기업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업무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의 상징이나 최고경영자(CEO) 전용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IMF전 쌍용, 신동아, 대우가 업무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삼성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는 1만4000개 회사가 2만3000대의 업무용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코카콜라 10대, 포드 9대, 도요타 7대, GE 6대, 소니가 5대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무용 비행기는 이회장이 이용할 때만 보도되기 때문에 회장 전용기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말 그대로 업무용"이라며 "IT업계 특성상 업무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업무상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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