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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기간 조정후 반등할듯”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첫 사례로 꼽혀 투자자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가 혹독한 신고식를 치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동시 상장된 바이로메드와 바이오니아가 약세를 지속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가운데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크리스탈지노믹스마저 시초가보다 12.50%나 급락한 2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황우석 쇼크’로 바이오업체에 대한 버블(거품)이 사라진 가운데 상장된 탓에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우회상장 바이오기업들과 달리 코스닥시장이라는 1차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기간 조정을 반은 후 곧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직상장 프리미엄 없었다=크리스탈은 공모가 1만8000원대비 64.4% 오른 2만9600원에서 거래를 시작, 시가총액 2000억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로메드가 최근 며칠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2414억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이날 급락세로 1374억원을 나타냈다. 바이오니아도 133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별다른 프리미엄을 받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우회상장된 쓰리쎄븐이 2086억원, 제넥셀이 2394억원, 동일패브릭 2075억원, 세원셀론텍 1885억원 등을 기록, 시장에서는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의 관심이 바이오에서 대거 이탈, 와이브로와 디엠비, 로봇 등 신기술테마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직상장, 신약, 미식품의약청(FDA) 등의 단어가 과거와 달리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를 움직이는 건 실적뿐=이날 크리스탈과 바이로메드,바이오니아가 동반 급락한 반면, 동일패브릭과 쓰리쎄븐, 신화정보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일패브릭은 개발중인 에이즈(HIV)치료제의 임상2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곧 액면분할도 예정,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했다. 쓰리쎄븐 역시 지난해 1차 분석보고서를 냈던 HSBC은행이 최근 조정은 매수기회라고 밝혀 매수세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기대감’으로 바이오 주가가 움직였다면 이젠 ‘가시적 성과’가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직상장 3사도 기관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고 성과를 내놓기 시작한다면 곧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사실상 끝났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물을 보여주는 바이오업체는 또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사진설명=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본부장 곽성신)는 6일 서울여의도 종합홍보관에서 항생제 등 신약연구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코스닥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임형구 대우증권 전무,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재찬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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