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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로 퍼지나” 공포 확산



터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일본에서는 양계장에서 일하는 40명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AI가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최근 터키 동부에서 사망한 10대 남매 2명이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AI 사망자 발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유럽이 다시 AI 공포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쳉 WHO 대변인은 영국 콜린데일 연구실이 이날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 남매의 사망원인이 AI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 살던 이들 남매는 지난 1일 14세 남동생이 숨진 데 이어 5일에는 15세된 누이가 숨졌다. 또 지난 6일에는 11세 여동생이 비슷한 증세로 숨졌고 현재 AI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직검사가 진행중이다.

쳉 대변인은 “터키에서 AI 감염사례가 발견됐지만 AI가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며 “경보 수준을 높일 필요는 없으나 앞으로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도 대규모 A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지난해 AI가 번져나갔던 이바라키현의 양계장 종사자 40여명이 H5N2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본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H5N2형은 H5N1형보다는 독성이 약하다.

그러나 감염이 확인되면 조류를 통한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는 H5N2형이 인간에게도 예상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예방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에게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에 생기는 항체가 검출됐지만 모두 특별한 증상 없이 2차 감염 우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후생노동성과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검사 결과 등을 정밀 분석중이다.

앞서 이바라키현에서는 지난해 6월 이후 40여개 양계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됐다.

AI 발생이 확인된 직후 관계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의 항체 수치가 이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닭이 감염되기 전에 사람에게 먼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WHO는 인간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H5N1 바이러스 변종이 탄생할 경우 대재앙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H5N1 바이러스는 가금류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드문 경우는 있으나 인간 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사진설명=터키 검역당국 직원이 7일(현지시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망사례가 나타난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마을에서 가축으로 기르는 오리를 자루에 담고 있다. /사진=도구바야지트(터키)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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