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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실적전망 엇갈려



‘가격이냐, 수요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LG필립스LCD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평판TV 수요 증가를 근거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9일 디스플레이 가격 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패널 가격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인치 모니터용은 전월 대비 4.4%, 15인치 노트북용은 2.1% 각각 하락했고 40인치 TV용도 1.1%의 내림세를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패널가격 하락 기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어 LCD 관련 업체들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며 “LG필립스LCD의 1·4분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세트제조 및 유통시기를 고려할 경우 다음달부터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TV 패널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오는 2월쯤부터는 TV 출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LG필립스LCD 등에 대한 투자심리도 호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이성준 애널리스트도 “모니터 및 노트북용의 가격 하락 지속으로 패널업체의 1·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특히 신규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서 수급불안이 TV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가전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가 평판TV 수요 증기에 힘입어 세자릿수의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면서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수요 강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이는 한국 LCD업체들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수(72억원)에 힘입어 지난주 말보다 1.34%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쳐 일단 ‘수요 증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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