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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자금난 中企에 ‘선물’…기은 23兆·산은 6兆 자금공급키로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9 14:14

수정 2014.11.07 00:42



국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9일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23조원과 6조원 규모의 공급책을 내놓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향한 적극적인 지원이 본격화된 것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6년도 경제전망 및 중소기업 지원설명회’를 갖고 “올해 중소기업에 총 23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금액으로 신규공급과 대출연장 등을 포함한 총 공급액이다.

지원 내역별로는 중소기업 시설 투자자금 4조9000억원, 중소·벤처기업 및 부품·소재산업 육성자금 3조3000억원, 소기업 및 영세 소상공인 관련 자금 3조3000억원 등이다.

강행장은 “중소기업의 경영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기업주치의로서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기업은행의 풍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1인1사 멘토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은도 지난해보다 4조6000억원 늘어난 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공급계획을 내놓았다. 산은은 이날 ‘중소기업 종합지원 방안’을 통해 “총 6조원의 중소기업 공급 규모 중 3조7000억원은 금리 및 대출비용을 우대하는 특별자금 형식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은은 시설자금 금리도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기본우대금리와 시설자금 특별펀드 우대금리 등을 함께 적용할 경우 금리가 최대 1.5%포인트까지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의 노후설비 개체용 특별시설자금 1000억원을 설정해 별도의 담보없이 소요자금의 100%까지 지원키로 했다.

한편, 산은은 올해 ‘초기기술 사업화기업 투자제도’를 처음 도입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나종규 이사는 “기술력은 있으나 리스크가 커 민간금융기관이 지원을 꺼리는 혁신형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며 “황우석 교수 사태의 여파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문에도 금융애로를 해소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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