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월10일의 투자전략]IT·증권·은행주에 관심가질만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9 14:14

수정 2014.11.07 00:41



주초 코스피시장은 미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초반 강하게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부담을 갖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지수의 하방경직성도 유지되었다. 향후 환율하락에 따른 증시 영향력이 점차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환율변수에 이어 이번주 대기중인 증시변수(실적발표·옵션만기·금통위)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투자전략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가 상승했다면 이번주부터는 12일 POSCO와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3일 삼성전자, 18일 삼성SDI, 19일 삼성전기 등이 2005년 실적발표를 하기 때문에 이들 지수관련 대형주에 관심이 예상된다.

또한 12일에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의 두가지 증시변수가 대기하고 있다.
우선 옵션만기일을 보면 지난 연말과 같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가 8800억원 수준으로 지난 옵션만기 1조4000억원보다 크게 줄었고 베이시스도 콘탱고(0.5 수준)가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연초랠리를 감안한다면 기관 역시 포지션을 변경할 근거도 크지않아 지난 연말과 같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예상되지 않는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여부가 증시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미국과의 금리 갭 축소 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 압력은 있지만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기존 금리를 인상시켜야할 개연성은 낮아진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를 감안하면 옵션만기와 금통위라는 증시변수에 대한 부담보다는 지수의 흐름과 연초랠리 지속 그리고 관련 종목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은 환율 하락 시기를 오히려 우량주를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최근 증시는 환율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과 기관의 매수여력 그리고 외국인 매매패턴을 보았을 때 지수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환율보다는 다가오는 4·4분기 실적발표에 대비하며 업종별로는 실적발표 예정에 있는 정보기술(IT)주와 거래대금의 증가와 관련된 증권주, 그리고 대형주의 상승가능성과 관련해 최근 지수상승에서 소외됐던 은행주 등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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