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월11일의 투자전략]금리 인상·달러 약세등 변수 대비해야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0 14:15

수정 2014.11.07 00:40



올해 주식시장 환경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와 달러의 약세 전환, 미국 부동산시장 문제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위의 3가지 요소는 모두 지난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변수였으나, 예상과 반대의 결과를 도출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에서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문제는 이들 3가지 관심사가 2006년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변화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 것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문제가 다행스럽게 2005년 중 커다란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불균형은 결국 해소돼야 한다는 점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3가지 복병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변수는 달러화의 약세 전환이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조기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로 반전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에 따른 미국증시의 강세가 달러화의 약세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을 줄여주고 있으나, 언제까지 이러한 행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의 선회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에 또다른 부담 요인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미 2차례 콜금리를 인상했고, 추가적인 인상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유럽 역시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됐고, 일본은 상반기 중 통화정책의 변경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유럽?일본 모두 정책금리의 정상화란 동일한 목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와함께 달러의 약세반전으로 실질 금리가 상승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 주택시장에 미치는 부작용도 그만큼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2006년 글로벌 경제의 3대 복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의 변경을 검토할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본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강해 단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으나 물밑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생각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