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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과 함께하는 유럽 엿보기-프랑스 노르망디]바닷바람 상쾌한 휴양지…



노르망디는 파리 사람들이 주말 동안 쉴 곳으로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중의 하나다. 이곳은 파리에서 200㎞ 떨어진 곳에 있어 도심지에서 방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특히 파리 사람들은 프랑스와 영국을 둘로 가르는 영국해협에서 불어오는 좋은 바닷바람을 맞으러 노르망디를 찾는다.

봄철에 이곳을 찾으면 더욱 아름답다. 노르망디에 봄이 찾아오면 젖소가 풀을 뜯고 사과꽃이 만개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이 풍경은 마치 일본의 벚나무처럼 화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노르망디는 프랑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휴양지가 되고 있다. 이곳 지방의 해변에는 19세기부터 유래된 훌륭한 목욕시설을 갖춘 빌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곳 사람들은 노르망디 각 지역의 리조트에 위치한 빌라에서 휴식을 즐겼다.

특히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항구도시 ‘도빌’과 ‘트루빌’은 해변에 리조트가 많은 곳이다. 또 다른 인근의 항구도시 ‘옹플뢰르’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평화로운 마을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휴양도시 ‘도빌’에서 카지노와 영화축제 즐기기

노르망디의 휴양도시 도빌에서는 경마?골프?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경기와 함께 각종 리셉션과 미국 시네마대회 등이 열린다.

많은 오락시설 덕분에 도빌은 프랑스의 부유층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의 여러 방갈로는 최근 들어 미국의 영화배우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엘리자베스테일러, 클린틴이스트우드 등 유명 영화배우들이 이미 다녀갔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 미국 시네마대회 기간동안에는 매년 이곳을 방문하는 유명인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사교계의 중심지인 도빌은 카지노와 경마장으로도 유명하다. 이 덕분에 롤스로이스, 재규어 같은 고급차들을 도빌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도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산책로는 바로 해변의 백사장 위에 깔린 넓은 ‘판자길’이다. 이 길은 광대한 바닷가를 따라 깔려 있는 열대나무 판자로 이뤄졌다. 해변에 놓인 이색 판자길을 걸으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도빌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트루빌은 크고 작은 해물요리 식당과 카페가 줄지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이곳 도시에는 19세기 말 양식의 아름다운 빌라들이 해변에 많다.

■항구도시 ‘옹플뢰르’에 정박한 어선과 유람선도 볼거리

도빌과 트루빌 지역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고 조용한 항구도시인 ‘옹플뢰르’는 노르망디 해변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근한 곳 중의 하나다.

옹플뢰르는 작지만 생기발랄한 항구로서 새우?조개?생선 등 각종 해산물을 하역하는 낚싯배들과 잠시 머무는 순양어선 및 유람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이곳은 자신들의 영감을 스케치하러 오는 화가들이 많을 정도로 풍경이 뛰어나다. 옹플뢰르에 있는 개성있는 여러 부두들은 많은 프랑스 화가들의 캔버스에 담겨졌다.

‘성 에띠앙’ 부두는 부유한 선주들의 소유물인 아름다운 석조 건물들이 들어 서 있다. 반면 ‘성 카트린’ 부두에는 높고 좁은 슬레이트에 의해 보호되는 집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또 지상의 집들은 카페, 레스토랑, 아트갤러리, 기념품 가게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덕분에 프랑스 화가들의 마음의 고향

노르망디는 지난 19세기부터 수많은 화가 및 예술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초기 인상주의 화가인 ‘외젠느부댕’과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프 쿠르베’는 노르망디 해변과 부두에 자신들의 휴식처를 뒀다. 이들 화가들은 모두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렸다.

특히 외젠느부댕은 ‘하늘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르망디의 푸른 하늘을 멋지게 그렸다.
그 이후 많은 화가들이 무리 지어서 외젠느 부댕의 화풍을 따랐다. 아울러 ‘모네’ ‘발로통’ ‘뒤피’ 등 같은 화가들과 음악가 ‘에릭 사티’ 등이 노르망디에 심취했다.

현재 노르망디의 항구도시, 옹플뢰르에 있는 외젠느 부댕 미술관에는 시골어린이 등을 그린 89점의 부댕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노르망디 지역의 항구도시를 방문해 프랑스 화가들이 화폭에 담은 정경들을 직접 감상해보자.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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