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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가구이상 대단지 잇단 분양



올해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수요자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건설사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음이나 구조, 방재, 소방 등을 평가하고 관련 내용을 입주자 모집공고에 표시토록 한 ‘주택성능 등급제’가 지난 9일부터 도입되면서 옥석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제도는 9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2000가구 이상 단지에 적용된다.

■2000가구 대단지, 어떤 곳이 있나

우선 연초부터 서울과 부산에서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분양키로 했던 서울 삼성동 AID차관아파트의 경우 최근 조합원 관리처분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오는 3월 이전에 분양을 한다는 계획이다.

총 2070가구로 청담?도곡 저밀도지구 중 막바지 물량이라는 것과 몇 안남은 강남권 대단지라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분양은 12평형 19가구, 14평형 211가구, 15평형 44가구, 16평형 102가구, 18평형 40가구로 예정돼 있다.

영조주택이 부산 강서구 신호?명지지구에 준비중인 총 9000가구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오는 2월 말 첫 분양을 시작한다. 영조주택 관계자는 “총 13개 블록 가운데 우선 명지지구내 3개 블록에서 2866가구를 2월 말에 우선적으로 분양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물량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공동으로 대구 달서구 성당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일반분양분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평형은 24∼63평형으로 이뤄져있으며 총 3466가구 가운데 752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 역시 재건축단지인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공아파트를 3∼4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물량은 총 2571가구 중 851가구로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도 인천 남동구 논현동 옛 한화공장터를 개발해 총 8000가구 중 3000가구를 오는 9월께 1차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진이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2209가구(5월), 이수건설이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에 2781가구(7월), 벽산건설이 경기 파주시 교하읍에 2004가구(9월), 성원건설이 경기 오산시 원동에 2275가구(11월) 등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주택성능등급,어떤 영향 미칠까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주택성능등급 표시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4월께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의 수원 천천주공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5월에 계획된 태영의 마산 양덕동 한일합섬부지 프로젝트와 한일건설의 대전 관저동 사업지 등이 사업승인 신청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08년부터 적용 대상이 2000가구 이상에서 1000가구 이상 단지로 확대된다.

다만 대단지라고해도 블록별로 2000가구 미만인 곳도 제외된다. 영조주택의 신호?명지지구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부 김수암 수석연구원은 “주택성능등급 표시제 시행은 건설사들로 하여금 주택 성능을 높이기 위한 아이템 개발이나 기술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일반 주택수요자들에게는 자신이 필요로하는 주택 성능을 구별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는 소음, 방음, 화재, 단지환경 등 20개 항목에 대해 평가가 이뤄지며 등급은 항목별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개별 평가해 표시하게 된다.
현재 아파트 건설시 관련법에서 규정한 최소 기준을 적용한 등급은 4등급이다.

인증기관 중 한 곳인 대한주택보증의 이호철 조사연구팀장은 “사업시행자는 5개 인증기관 중 한 곳을 선택해 평가를 의뢰하면 된다”며 “인증업무이기 때문에 실제 평가에 소요되는 수수료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업체 설계팀 관계자는 “방범이나 방화 등 몇몇 항목이 기술적으로 적용하기에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건설사들이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다보면 과도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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