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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대표주·내수株로 매기 이동



상승종목 슬림화와 함께 환율불안으로 종목별 개별상승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매매보다 변동성에서 비교적 자유롭거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투자종목군을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관이 수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T 대표주·내수주로 압축하라”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군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표주와 음식료·유통·전기가스·의료정밀업종 등 내수주다.

실제로 음식료·유통업종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환율하락 수혜주로 떠오르며 지난해 말부터 11일까지 단 하루 또는 이틀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이며 연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 업종지수도 최근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1.06% 상승에 그친 반면 이들 업종은 7∼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실적시즌 돌입과 맞물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 대형주와 환율 세자릿수 고착화 가능성이 우세해지면서 내수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기업실적과 환율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움직임이 좋다”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실적호전 기업과 환율 방어주에 속하는 내수·유틸리티업종 주식을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같은 업종내에서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업종 대표주나 실적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기대수익률을 낮춰 일정 수익에 도달한 종목은 차익실현을 하고 성급한 갈아타기보다 실적을 확인 후 매수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관화장세 지속…매수종목 주목

올들어 주식형 펀드에는 만기 펀드 재투자 외에 순수하게 들어 오는 자금만 하루평균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힘입어 투신권은 올들어 이날까지 1조4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00억원 미만의 매수 우위, 개인이 22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기관은 새해 들어 IT주 가운데 삼성전자를 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놨고 이어 삼성물산, SK, CJ, LG, 농심, 대한항공 등 내수주를 ‘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IT업종 가운데 하이닉스 주식을 1430억원어치나 샀고 삼성전자에 대해 63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 매수상위 종목에는 현대건설, LG전자, 엔씨소프트,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이 포함됐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환율·실적·유가 등 변동요인이 확대된 만큼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격적 자세보다는 변동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종목중심의 매매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는 내수소비재 종목군을 투자대안으로 꼽았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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