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망주/턴어라운드형-삼성증권]해외주식영업등 IB부문 성장세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2 14:14

수정 2014.11.07 00:38



삼성증권은 지난 몇 년간 주식약정에 의존하는 영업형태를 지양하고 자산관리형 영업을 꾸준히 지속해 온 결과 93조원이 넘는 고객예탁자산을 유치하며 자산관리 전문사로서의 독보적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성과는 단순히 일시적인 시황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고객 요구에 부응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결과다.

또 해외 주식영업, M&A 등 IB 핵심 성장부문에서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어 글로벌 수준의 종합투자은행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간접투자문화의 확산과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그 동안 자산관리에 주력해 온 삼성증권의 위상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신탁업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완화와 금융투자회사 설립 허용에 따른 수혜 역시 업종 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삼성증권 주가는 6만2100원으로 PBR 2배가 넘는 벨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주가 ‘시황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삼성증권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시황에 큰 영향없이 일정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체질이 강하고 다양한 사업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성장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애널리스트 분석

삼성증권은 지난해 2·4분기에 회전율 제한제 폐지, 신증거금제도 도입 등 브로커리지 부문 활성화 방안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창출 능력이 정상화됐다. 또한 경쟁사 대비 낮은 브로커리지 부문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도 거래대금은 전년에 이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5년간의 삼성투신증권 합병 관련 영업권 상각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연간 600억원 수준의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 효과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호조로 전년 대비 45.3% 증가한 3587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에 따라 삼성증권의 주가는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

/대신증권 조용화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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