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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철강대표주 4분기 실적]LG필립스LCD,영업익 39%↑‘기대부합’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2 14:15

수정 2014.11.07 00:36



정보기술(IT)주 실적발표의 첫 주자인 LG필립스LCD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4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9630억원, 영업이익 3340억원, 순이익 328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8.1% 증가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2%, 44.5%나 늘어났다. 또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만6600%, 순이익은 837.1%의 푹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76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 순이익 51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1.7%, 248.1%, 173.5% 확대됐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모니터용 LCD의 어려운 수요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형 LCD TV패널과 노트북 패널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새해 들어 LCD패널 가격 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모니터와 노트북의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어 1·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TV용 패널 비중확대로 매출은 지난해 4·4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패널가격 하락과 월 500억원 수준의 7세대라인 감가상각비 반영에 따라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 주가는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하반기 대형 LCD TV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며 “향후 3만8000∼4만5000원에서 등락이 예상되고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하반기 대형 LCD TV 시장에서 뚜렷한 수요증가 추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일보다 0.48% 오른 4만19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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