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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60兆시대 연다…올해 R&D에 6兆 투입 사상최대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3 14:15

수정 2014.11.07 00:35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3조원대에 도전한다.

또한 연구개발(R&D)비로 역대 최대인 6조원대를 투입,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나선다.

13일 삼성전자는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005년 4·4분기 경영설명회’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1% 늘어난 63조6000억원, 설비투자액은 8% 줄어든 9조2300억원, 연구개발투자액은 12% 늘어난 6조8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난 2000년 30조원을 돌파한 후 2년 주기로 10조원 단위로 증대돼 왔다.

삼성전자가 환율불안, 고유가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6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목표를 설정한 것은 올해 반도체, 정보통신, 액정표시화면(LCD) 등 주력 3대 사업부문의 업황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의 60%가량을 과점하고 있는 낸드플래시메모리의 삼성전자 내 매출 비중이 연간기준 D램을 추월하는 등 급성장, 매출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 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전년 대비 3배가량 늘 것”이라며 “경쟁업체 대비 1년 정도 앞선 미세공정인 70나노 공정을 적용, 원가 절감과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억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정보통신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12%가량 늘어난 1억15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모바일 TV, 와이브로 등 선도적 서비스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LCD 부문에서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독일 월드컵, 중국 수요 급증 등으로 삼성전자 LCD 부문 주력 제품인 대형 LCD 패널을 전년 대비 37%가량 늘어난 6000만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수익구조의 고도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전반의 질적인 구조조정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주전무는 “설비투자액을 전년 대비 1조원가량 축소한 것은 대규모 설비투자보다는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등 질적인 부문 투자로 수익구조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8세대 LCD, 미국 반도체 공장 등 미래를 대비한 필수적인 성장동력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전무는 올해 사업계획의 기준이 되는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중반이며 낸드플래시, LCD, 휴대폰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의 가격 조절로 ‘완충작용’을 할 수 있고 LCD TV 등 유럽 비중이 높은 제품들이 많아 환율 급변동과 무관하게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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