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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일 13원 급등 정부 시장개입 추정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정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매수세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80원이 오른 달러당 987.80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처럼 환율이 치솟은 배경으로 정부 당국의 개입을 꼽았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주최 강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두 개입의 강도를 올린 것으로 해석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또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정부 당국의 개입 물량이 환율 상승세를 이끈 결정적 역할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부총리의 발언을 물량개입이 받쳐주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3.70포인트(0.98%) 오른 1416.28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 전일보다 4.27포인트(0.58%) 오른 746.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9억원과 796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에 나서 1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반등, 1.46% 오른 6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 박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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