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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장남 승담씨 동양레저 주식 100% 확보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이 그룹의 양날개인 제조·금융업의 ‘지속적 구조조정’과 계열사간 주식매매를 통한 ‘그룹 지배력 강화’ 등 두마리토끼 잡기에 나섰다.

현재현 회장은 올 해 동양매직·동양시멘트·동양시스템즈 등 제조부문 계열사의 매출확대로 부채비율을 지난해보다 평균 30∼50%이상 낮추고 금융부문 주력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의 실적개선을 통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로 떠오른 동양레저를 앞세워 동양메이저·동양종합금융증권 등 주력 계열사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회장-아들, 그룹 지배구조 강화 주력

지난달 현재현 회장이 동양레저의 지분 80%를, 외아들인 승담씨(25)가 20%를 각각 확보하면서 동양레저가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로 떠올랐다.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현회장과 아들 승담씨는 동양레저 지분을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동양레저가 최대 주주가 된 동양메이저는 동양시멘트 등 그룹내 비금융사 주식을 주로 갖고 있고 동양종금증권은 그룹 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회장과 아들 승담씨는 동양레저를 통해 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외아들인 승담씨는 앞으로 현 회장에게서 그룹 지주회사인 동양레저의 지분 31%를 넘겨 받으면 자산 5조원 규모의 동양그룹을 이끌수 있는 ‘차세대 총수’가 된다. 현재 대학에 다니는 승담씨는 그룹이나 계열사에서 별도의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이번에 현회장이 지주회사인 동양레저의 지분을 아들과 함께 모두 장악하면서 향후 그룹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등 재벌 2세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현회장 아들이 확보하면서 일찌감치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현회장은 유휴 부동산 매각과 금융 계열사 지분정리 등을 통해 부채비율 축소와 계열사의 지배력 강화를 통해 그룹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제조부문 계열사 구조조정 통해 공격 경영

현재현 회장은 올해 제조업 부문 계열사의 매출 극대화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현회장은 동양매직, 동양시멘트, 동양시스템즈 등 제조업 3사의 매출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는 더욱 공격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동양매직과 동양시스템즈 등 제조부문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실적개선을 통해 그동안 ‘천덕꾸러기’이미지를 씻게 됐다. 가스오븐레인지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동양매직은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1.4%, 전년 동기 대비 180.9%나 늘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주방가전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빌트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통해 매출증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주요 시스템통합업체(SI)인 동양시스템즈도 예년보다 평균 75.9%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동양시스템즈는 우리금융그룹의 퇴직연금 프로젝트 수주와 기업은행 퇴직연금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도 퇴직연금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현회장은 제조부문 계열사의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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