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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모가 높을수록 좋다”



롯데쇼핑의 공모 희망가가 높게 제시되면서 신세계 등 유통대표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상장으로 업종대표주의 위상이 약화되고, 할인점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기존 업체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주식가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증권은 "롯데쇼핑의 주당 공모 희망가격이 34만∼43만원으로 공모주 투자 이후 기대수익률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롯데쇼핑의 공모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신세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 희망 가격과 2006년 매출·순이익을 감안하면 올 롯데쇼핑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17.4배 수준으로 신세계(16.3배)와 현대백화점(11.4배)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하상민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상장에 따른 공급물량 일시 증가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단기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장기간 약세에 머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목표가를 각각 59만5000원, 12만1000원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한상화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공모금액(3조5000억원) 등을 활용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신세계 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동급으로 판단된다"며 "롯데쇼핑 상장이 신세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주가는 각각 지난주 말 보다 2.10%, 1.02% 떨어진 44만2000원, 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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