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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딩 임대료 오름세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6 14:16

수정 2014.11.07 00:33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과 수도권 오피스빌딩 공급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 임대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는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아 수요에 비해 오피스빌딩 신축이 줄어든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분당 등에 있는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줄어들고 임대료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오피스빌딩 임대료 잇따라 상승

서울 중구, 종로구 등 도심권역 오피스빌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세가 0.3% 상승했다. 서울 중구 신문로의 흥국생명빌딩은 2%, 종로구 연지동 삼성카드빌딩 4.8%, 종로구 수송동 거양빌딩은 3.3%의 임대료를 인상했다.


올해도 투자기관 소유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 및 관리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상공회의소 준공과 신동아화재빌딩 입주사인 하나로텔레콤의 서울 여의도 이전으로 오피스 공급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역 역시 지난해 4·4분기 공실률이 2.3%로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임대료도 평당 423만3000원에서 전년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시그마타워는 보증금 500만원, 월세 5만원에서 520만원, 5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강남구 대치동 해성1, 2빌딩도 보증금 560만원에 월세 5만6000원으로 지난해(보증금 510만원, 월세 5만1000원)에 비해 다소 올랐다.

서울 강북지역은 전체적으로 임대료에 큰 변동은 없으나 동작구 쌍림빌딩의 보증금과 월세가 4.4% 인상되는 등 일부 지역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 여의도지역은 공급과잉으로 연면적 5000평 이하의 C급 빌딩을 중심으로 보증금과 월세가 최대 10%가량 하락했다.

■올해 오피스빌딩 공급 크게 줄어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피스빌딩 20개동 14만1756평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9개동 24만3193평에 비해 크게 줄어든 물량이다.

신규 공급 오피스빌딩 가운데 1만평이 넘는 곳은 농협중앙본부(1만4758평)와 잠실빌딩(1만1807평), 휴맥스타워(1만3496평), 시마1020(1만6907평) 등 4곳에 불과하다.

신영에셋의 홍순만 차장은 “나대지 고갈로 인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올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영에셋은 올해 오피스빌딩 임대료 상승률을 A급 빌딩 4%, B급 빌딩 3%, C급 빌딩 2%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피스빌딩을 준공 전에 매입하거나 일부 지분만 매입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코람코는 오는 2월 준공예정인 서울역 양동빌딩을 대우건설로부터 2000억원에 매입했다.
오피스빌딩이 준공 전에 거래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와 함께 신송빌딩, 내외빌딩, 제일모직빌딩 등은 일부 지분만 매각하기도 했다.


홍차장은 “올해 오피스빌딩 공급부족으로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오는 2007년부터는 삼성서초타운(연면적 11만평)과 상암동 DMC(20만평), 인천송도신도시(7만평) 등 40여만평에 가까운 오피스빌딩이 차례로 공급돼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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