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 개인 기부문화 확산 팔걷었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7 14:16

수정 2014.11.07 00:31



“신세계가 개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발벗고 나설 것입니다. 기업의 기부문화도 이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이 새로운 기업 기부문화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사장이 말하는 ‘새 기부문화’란 기업의 기부문화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기부문화가 성숙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는 게 핵심.

구사장은 최근 신세계 유통연구소에서 열린 ‘2006년 윤리경영 임원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윤리경영 내용을 소개했다.

구사장은 “외국은 개인이 기부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이 거꾸로 80% 이상 하고 있다”며 “회사 이름으로 50억∼60억원을 기부하는 것보다 그것을 개인에게 나눠주고 개인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게 만드는 게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오는 3월부터 외부 공익단체와 손잡고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부 프로그램을 전격 가동할 방침이라고 구사장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기부대상을 정해 임금의 일정액을 매달 기부하면 그와 똑같은 액수를 회사측도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사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중인 ‘신세계 페이(자기 몫 자기가 내기)’ 운동이 6000여 협력업체는 물론 사내 모든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온정주의를 극복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등 성과를 보였다”며 “이제 이를 한단계 발전시켜 개인차원의 기부 문화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사장은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개인 재량권을 없애 업무체계 자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시스템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자체 감사기능도 필요없게 될 것이고 신세계의 경우 향후 2∼3년 정도면 감사기능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