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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의 패션 엿보기-스포츠웨어]17세기 사냥복서 유래…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8 14:16

수정 2014.11.07 00:30



월드컵 같은 인기스포츠가 있는 해는 어김없이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2002년 서울 월드컵땐 스포츠 웨어에 거센 패션화 바람이 불었다. 올해 독일 월드컵은 또 어떤 스포츠 패션을 만들어낼지 관심꺼리다.

스포츠웨어는 평상복으로도 많이 입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옷을 말한다. 경기 전문용 스포츠웨어의 특성은 땀 흡수 조절이 뛰어나고, 운동시 원활한 움직임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신축성이 좋다. 찢어지거나 마모되기 쉽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신체를 잘 보호해야줘야 한다.


넓은 의미의 스포츠웨어는 전문 스포츠웨어에 비해 스타일이 훨씬 다양하고 고급스럽다. 의류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와 연관된 패션 스포츠웨어와 레저웨어나, 로고가 크게 있는 운동용 스웨트셔츠 등이 있다.

돌이켜보면 스포츠웨어의 역사는 17세기 유럽에서 사냥복, 승마복 등을 입은 것에서 비롯됐다. 19세기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웨어가 등장했고, 20세기에 이르러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이 이뤄지면서 스포츠 웨어는 더 발전했다.

특히 1960년대부터 스포츠룩이 등장했다. 스포츠룩은 스포츠웨어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패셔너블함을 가미, 일상복화한 형태이다. 웰빙이 삶의 목적이 되어, 웰빙의 한 방법인 스포츠가 각광받게 되자 스포츠 및 캐주얼 브랜드들은 다양한 스포츠룩을 선보였다. 스포츠룩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화려하게 발전하면서 입는 장소와 코디 방법에 따라 변신이 가능하다. 감각 있고 젊어 보이기 원하는 40∼50대가 입기에도 무리가 없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스포츠웨어산업은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은퇴한 남녀 모두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활동을 하기를 원하므로 활동이 용이하고 편안한 스포츠웨어를 선호하게 된다.

인터넷이나 인공위성 TV의 발달은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었고, 스포츠웨어의 유행을 가속화시켰다. 예를 들어 전 세계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그 구단으로부터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웨어 회사들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스포츠마케팅전략을 펼치고 기능성 의류를 유명 스포츠인들에게 스폰서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이제 스포츠 패션은 더욱 대중화, 다양화추세를 보이며 고급화되고 있다. 스포츠웨어시장은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고급 레포츠 활동을 위한 옷, 명품스포츠웨어의 개발 등 계속 증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윤정 경인교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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