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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글로벌 산업벨트를 가다]KOTRA-정보,은행-자금지원 ‘손발 척척’



국내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산업벨트 형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지 생산법인 건설에 필요한 시장정보와 각국 정부 정책을 제공해주는 한편, 현지 생산법인 건설을 위한 자금지원 방법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은행권이다. 현재 해외 75개국에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는 코트라는 현지에서 얻은 정보와 인적자원 등을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 제공하고 은행권은 각국 주요 도시에 위치해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생산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벨트 형성에 필수 요건인 자금지원의 경우 은행권이 해외진출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산업벨트 형성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산업벨트 전진기지 코트라

상하이 홍차우 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인 홍교개발구에 위치한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나 무역진흥사업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만큼 상하이 최대 중심가인 홍교개발구에 위치하고 있었다.

홍교개발구는 삼성반도체사무소와 SKC, 코오롱상사, 고려아연사무소, 두산주조사무소 등 국내 이름있는 기업들이 위치한 요지다. 무역관이 위치한 30층에 올라가자 해외 진출에 대한 자문을 얻거나 무역거래에 대한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무역관에서 만난 한 기업체 사장은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하고 싶은데 마땅하게 도움을 받을 데가 없어 코트라를 찾았다”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또 접촉이 가능한 중국 업체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현재 75개국 105개 도시에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직 발전중인 국가에도 코트라는 무역관을 파견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기업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산업벨트를 형성하는 데는 코트라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대기업의 경우는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자체적으로 공장부지를 선정하고 관련 중국 정부 부처와 접촉을 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체의 경우는 정보와 자본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올해 산업별로 벨트 형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워놓고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는 무역관을 서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산업벨트 형성을 보다 용이하게 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코트라는 올해 자동차와 기계·플랜트, 전자, 섬유, 환경,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신발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자동차 산업벨트와 관련해서 코트라는 완성차 메이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된 부품의 해외 로드쇼와 한·일·중 오토 델타 벨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벨트는 경쟁력이 있는 ‘디지털 전자’ ‘모바일 부품’ 등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구축하고 카테고리별 벨트 세분화, 특성화에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은행, 기업이 나가는 곳은 어디든 간다

코트라가 정보를 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산업벨트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은행권은 자금지원을 통해 세계속 산업벨트 형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해외 현지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은행권이 따라나가 공장 건설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지점, 사무소 등을 두고 있는 은행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 10개에 달한다.

외환은행이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다롄 등 27개의 해외 점포를 두고 있어 가장 많고 우리은행(17곳), 수출입은행(16곳) 등의 순이다.

은행 점포수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과 도쿄 등 선진국 대도시이지만 베트남 호찌민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으로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외 국내 은행들의 주 업무는 한국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국내 은행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매영업을 해도 성공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중점을 한국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공산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공산국가이다 보니 여신 규모나 여신 기간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새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은행들이 최근에는 선진국보다는 한국 기업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한 은행 지점장은 “국내 은행의 해외영업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과 연관이 있다”면서 “이전에는 주로 뉴욕과 ㄷ쿄, 런던 등 선진국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 기업을 보고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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